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이사.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이사.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 김근희 기자 ] 재규어랜드로버가 올해 한국 시장에서 1만대 이상 판매하고 향후 5년간 50여종을 출시해 시장 확대에 나선다.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이사는 6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재규어 XE 발표회에서 "올 상반기 재규어와 랜드로버 브랜드 모두 4700여대를 판매했다"며 "올해 1만대를 팔겠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재규어랜드로버는 전년 대비 59% 증가한 4700여대를 판매할 정도로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신차 판매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백 대표는 "올 하반기에 레인지로버 신모델을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재규어의 '올뉴 XF'와 'F-페이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5년간 50여종의 신차를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판매와 함께 서비스네트워크 확장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2017년까지 1700억원을 투자해 27개의 서비스센터와 300여개의 워크베이를 세울 계획이다. 이 경우 재규어랜드로버는 하루 1000건, 월 2만2000건 이상의 차량 정비 처리 능력을 갖추게 된다.

백 대표는 "올 하반기 분당 수내동에 트레이닝 센터를 세우는 등 서비스의 양뿐만 아니라 질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시된 재규어 XE는 총 5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2.0ℓ 디젤 엔진을 탑재한 'XE R-스포트', 'XE 포트폴리오, 'XE 프레스티지', 2.0ℓ 터보차저 엔진의 'XE 프레스티지' 및 3.0ℓ V6 수퍼차저 가솔린 엔진의 고성능 모델인 'XE S'가 있다. 판매 가격은 4760만~6900만원이다. 디젤 모델의 경우 가격이 4800만원으로 가솔린 모델(4860만워)보다 싸다.

재규어랜드로버 관계자는 "국내에서 디젤이 판매 주력 모델이기 때문에 가격을 공격적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한 달 여간 XE의 사전예약을 진행한 결과 200여대의 선주문이 몰려들었다. 사전계약 중 디젤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했다.

백 대표는 "XE는 수입차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독일차 위주인 프리미엄 시장에서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