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도쿄모터쇼가 20일 개막했다.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이번 모터쇼는 '세상에 오지 않은 미래를 경쟁하라'는 슬로건으로, 소형차와 미래차 등 다양한 일본 완성차회사의 신차들이 등장했다. 특히 연료효율을 높인 친환경차와, 개인용 근거리 이동수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미국 빅3를 제외한 세계 12개 국 177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일본에선 14개 자동차업체가 모두 참여했다.

▲일본
토요타는 '펀 투 드라이브, 어게인'이라는 주제로 5종의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우선 2015년 시판할 연료전지차 FCV 컨셉트는 신형 연료전지 FC스택과 70MPa의 고압 수소탱크 2개를 배치했다. FC스택은 기존에 비해 2배 이상의 출력밀도인 3㎾/ℓ를 실현, 100㎾ 이상의 출력을 낸다. 주행거리는 500㎞ 이상이며, 수소 충전시간은 3분 내외다.

[모터쇼]미래를 대비한 2013 도쿄모터쇼 개막

FV2는 자동차와 운전자 사이의 친밀감을 강조했다. 스티어링 휠이 아니라 드라이버 체중이동에 따라 전후좌우 운전 조작이 가능하다. 또 운전자 개인정보를 축적한 '하트 프로젝트' 시스템을 통해 음성이나 안면 인식으로 감정을 추측, 드라이버 상태에 맞춰 행선지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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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택시 컨셉트'는 거리 풍경을 바꾸기 위해 제작했다. 낮고 평평한 차체와 넓고 편안한 실내공간을 구현했으며, 효율을 개선한 LPG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복시 컨셉트와 노아 컨셉트는 차세대 미니밴으로, 두 차 모두 7인승이다. 2.0ℓ 가솔린엔진과 1.8ℓ 하이브리드로 구성했으며, 일본에서 내년초 출시 예정이다.

토요타는 이 밖에 FT-86 오픈 컨셉트를 내놨고, 모터사이클과 자동차를 결합한 초경량 이동수단 'i로드'를 무대에 올렸다.

[모터쇼]미래를 대비한 2013 도쿄모터쇼 개막

렉서스는 스포츠 쿠페 RC와 컴팩트 크로스오버 SUV의 컨셉트카 LF-NX를 공개했다. RC는 스포츠카에서 영감을 받은 헤드 램프와, 'L'자형을 강조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채택했다. 수평 기조 인스트루먼트 패널이나 표피 일체 발포 시트를 장착, 운전자를 배려했다. 엔진은 3.5ℓ 가솔린과 2.5ℓ 하이브리드가 있다. LF-NX는 날렵한 보디와 돌출 타이어가 대비를 이룬다. 실내는 터치 패드 형태의 리모트를 만들었다. 새로 개발한 2.0ℓ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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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은 블레이드 글라이더 컨셉트와, 전기차 리프를 기반으로 한 리프 에어로 스타일 컨셉트를 내놨다. 블레이드 글라이더는 글라이더와 같은 주행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전기차다. 좁은 프론트 트랙과 넓고 안정적인 리어 트랙이 특징이다. 공기저항을 낮춘 동시에 코너링 시 발생하는 횡방향 가속도 지지력을 높인다. 리프 에어로 스타일은 전기차 리프를 기반으로 스포티한 디자인을 추가했다. 오는 12월 일본에서 출시한다.

닛산은 이 밖에 모터스포츠를 총괄하는 니즈모 기술을 적용한 쥬크 니즈모와 페어레이디 Z(국내명 370Z) 니즈모도 선보였다.

[모터쇼]미래를 대비한 2013 도쿄모터쇼 개막

[모터쇼]미래를 대비한 2013 도쿄모터쇼 개막

미쓰비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컨셉트 3종을 출품했다. GC-PHEV는 풀타임 4WD 대형 SUV로, V6 3.0ℓ 슈퍼차저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XR-PHEV는 컴팩트 SUV로, 1.1ℓ 터보차저 엔진을 장착했다. GC-PHEV와 XR-PHEV는 서로 다른 시장과 세그먼트 요구에 최적화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AR-PHEV는 MPV의 실용성과 SUV의 기동성을 결합한 소형 MPV이며, 1.1ℓ 터보차저 엔진을 얹었다.

[모터쇼]미래를 대비한 2013 도쿄모터쇼 개막

[모터쇼]미래를 대비한 2013 도쿄모터쇼 개막

혼다는 S660 컨셉트와 N-WGN을 발표했으며, NSX 컨셉트도 출품했다. S660은 오픈톱 스포츠타입 미니카이며, 도전적인 디자인과 운전자만을 위한 실내공간을 구현했다. N-WGN은 올 1월 북미국제모터쇼에 공개한 어반 SUV 컨셉트 기반의 차로, 오는 12월 일본에서 출시한다. NSX는 길고 넓은 차체와 '휴먼 서프트 콕핏' 컨셉트의 실내가 특징이다. 동력계는 스포트 하이브리드 SH(Super Handling)-AWD 시스템과 차세대 직분사 V6 엔진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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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하쓰는 2012년 단종한 코펜의 후속차 코펜을 무대에 올렸다. 신형은 스마트폰 케이스와 같이 차체 외판을 갈아끼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외판은 2종류가 있다. 여기에 스포츠 버킷 시트와 17인치 대형 알로이 휠을 적용, 로드스터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660㏄ 엔진을 얹으며, 수출용에는 1.3ℓ 엔진을 쓸 가능성이 높다. 지붕은 전동 하드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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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다는 새로운 스카이액티브-CNG와 하이브리드를 적용한 '3'을 내놨다. CNG 차종은 기존 스카이액티브-가솔린을 CNG에 맞게 압축비를 조정했다. 가솔린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 줄였다. 더불어 2.0ℓ 가솔린엔진과 전기 모터를조합한 하이브리드도 출품했다.

[모터쇼]미래를 대비한 2013 도쿄모터쇼 개막

[모터쇼]미래를 대비한 2013 도쿄모터쇼 개막

스즈키는 3종의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첫 번째 차종인 크로스하이커는 대형 파노라마 지붕을 얹은 3도어 크로스오버다. 무게는 810㎏에 불과하며, 3기통 1.0ℓ 엔진을 장착했다. 또 허스틀러는 활동성을 강조한 크로스오버다. 실용적인 디자인에 넓은 실내공간을 갖췄다. X-랜더는 스즈키 짐니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카다. 1.3ℓ 엔진에 전기모터를 조합하고, 네바퀴굴림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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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는 차세대 왜건인 레보르그 컨셉트를 선보였다. 레보르그라는 차명은 'Legacy, Revolution, Touring'을 조합한 것으로, 투어링카의 실용성에 스포츠카의 역동성을 더했다. 1.6ℓ 터보차저 엔진을 얹었으며, 새로운 아이사이트 기술을 도입해 안전성을 높였다.

스바루는 이 밖에 트리베카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크로스 스포츠 디자인 컨셉트와 3열을 추가한 레거시 왜건의 롱휠버전 크로스오버7 컨셉트를 출품했다.

▲일본 외
폭스바겐은 디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한 트윈 업!을 내놨다. 이 차의 시스템은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컨셉트카 'XL1'을 기반으로 했다. 트윈 업!은 2기통 800㏄ 디젤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전기모터, 리튬이온 배터리 등을 조합했다. 1.1ℓ로 100㎞를 주행할 수 있으며, 전기모터만으로는 최대 50㎞까지 달릴 수 있다.

[모터쇼]미래를 대비한 2013 도쿄모터쇼 개막

포르쉐는 파나메라 터보S를 발표했다. 고유 색상인 '팔라듐 메탈릭'과 투톤의 가죽시트, 20인치 휠을 장착했다. 최고 570마력을 내며, 0→100㎞/h 가속시간은 3.8초, 최고시속은 310㎞다. ℓ당 복합효율은 유럽 기준으로 9.8㎞다. 차체를 15㎝ 늘린 파나메라 터보S 이그제큐티브도 있다. 국내에는 내년중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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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는 F-타입 쿠페를 소개했다. 2011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한 컨셉트카 C-X16의 디자인을 그대로 담았다. 초경량 알루미늄 차체를 통해 무게를 200㎏ 정도 줄이고 강성은 30% 높였다. 동력계는 컨버터블과 동일한 V6 3.0ℓ 슈퍼차저 2종, V8 5.0ℓ 슈퍼차저 등 총 3종을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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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는 2008을 내놨다. 2008은 유럽과 남미, 중국 등 각국 개발자들이 참여해 개발한 글로벌 전략차종이다. e-HDi 디젤엔진과 3기통 가솔린엔진을 탑재한다. 208에서 호평받은 컴팩트한 스티어링 휠과 직관적인 계기판을 적용했다. 국내에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모터쇼]미래를 대비한 2013 도쿄모터쇼 개막

아우디는 S8, S3 세단과 A3 스포트백 e-트론을 출품했다. S8은 A8에 공격적인 이미지를 더했다. 전용 휠과 사이드미러, 리어 스포일러를 채택했으며. 배기구를 4개의 원형으로 대체했다. V8 4.0ℓ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 최고 520마력에 최대 66.3㎏·m의 성능을 낸다. 0→100㎞/h 가속시간은 4.2초다. S3는 A3 세단의 고성능차로, 역동성을 강조하는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 엔진은 2.0ℓ 가솔린 터보를 장착, 최고 300마력을 발휘한다. 0→100㎞/h 가속시간은 4.9초, 최고시속은 2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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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는 S65 AMG를 소개했다. V12 6.0ℓ AMG 엔진을 얹어 최고 630마력, 최대 102.0㎏·m를 자랑한다. 최고시속은 250㎞, 0→100㎞/h 가속시간은 4.3초다. 실내는 다이아몬드 누빔 형태의 나파 가죽으로 마무리했으며, 대시보드에는 IWC 샤프하우젠 시계를 넣었다. 새로운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터치패드를 적용했다.

[모터쇼]미래를 대비한 2013 도쿄모터쇼 개막

볼보는 7년만에 도쿄모터쇼에 참가했다. 지난 9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선보인 컨셉트 쿠페를 출품했다. 새 SPA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했으며,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2.0ℓ 드라이브-E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 최고 400마력에 최대 61.2㎏·m의 성능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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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는 완전변경한 3세대 미니 쿠퍼를 무대에 세웠다. 새로운 UKL1 모듈식 플랫폼을 바탕으로 전륜 및 4륜구동 시스템을 택했다. 1.6ℓ 가솔린 터보와 2.0ℓ 디젤, 3기통 1.5ℓ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한다. 신형은 3도어와 함께 5도어 출시가 예상된다.

도쿄=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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