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도로교통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2007년 말 현재까지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설치된 도로표지판은 전체 도로 1㎞당 12.2개 정도. 주의,규제,지시,노면 표시 등의 지속적인 설치가 이뤄지고 있지만 전원이 장시간 공급되지 않거나 야간에 잘 보이지 않는 등의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 중소기업이 야간에도 뚜렷한 식별이 가능한 저전력 원형 도로표지판을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파로스(대표 이한용 www.pharoslight.co.kr)가 최근 선보인 도로표지판은 전원 공급이 안 되는 지방도로나 야간 상황에서도 잘 보이도록 LED와 도광판을 동시에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도광판은 투명 아크릴에 패턴을 넣어 측면에서 나오는 빛을 전면에 반사시킴으로써 '면광화' 역할을 하는 부품. 보통 LED는 눈부심이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도광판과 같이 쓰면 운전자의 시각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선명도도 탁월해진다. 때문에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 다발지역이나 안개가 잦은 곳에서 안성맞춤으로 쓰일 수 있다.

㈜파로스는 이 'LED 면발광 기술'로 특허를 출원했다. 저전력 기능도 눈에 띄는 강점이다. 5만시간의 긴 수명으로 소비전력의 효율을 높이고 유지보수의 문제점을 말끔히 개선했다. 양면 원형과 단면 원형의 두 가지로 선보이고 있다.

이한용 대표는 "이 기술은 도로표지판 외에 공사현장에서의 각종 안전 표시,광고용 간판,인테리어 조명 등에도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04년 설립된 ㈜파로스는 대형사이즈의 면광원화 기술 분야에서 특화력을 갖춘 기업으로 지난해 벤처기업 인증과 부품소재 전문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