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국제 표준화 시스템 마련에 주력하겠다. "

14일 세계표준의 날을 맞아 세계 3대 표준화기구인 IEC와 ISO,ITU의 수장들이 전 세계 관련 업계에 보내는 메시지다.

이들은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막대한 발달 스트레스와 경제,사회 환경적인 스트레스를 겪는 등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구동성으로 표준 관련 업계의 통합적 노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들은 "국제표준기구들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세계 공통의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 왔다"며 실질적 해결책 모색을 위한 정부와 산업계 등 관련 주체들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이 발간한 2007년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3개 단체는 에너지 공급,전달,빌딩,산업,농업,임업 및 폐기물을 포함해 온실가스 경감 기술,정책 및 대책,제약과 기회가 공존할 수 있는 분야를 제시해 왔다. 주요 내용은 △온실가스 방출 모니터링 및 측정 네트워크와 제품의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 측정 △가정과 작업장에서의 에너지 효율 설계 및 구축 △환경 및 에너지 효율 라벨링을 포함해 훌륭한 실천사례들에 대한 벤치마킹 △환경경영 및 디자인,에너지 경영을 위한 훌륭한 실천사례 홍보 △기후변화의 영향을 경감하는데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기술의 보급 △새로운 에너지 효율 기술과 서비스의 육성 등이 이들이 제시한 6가지 과제 등이다.

3대 표준 파트너 조직은 이를 위해 국가뿐만 아니라 민간 부문이 향후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우선순위를 설정하는데 참여할 수 있도록 광범위한 시스템도 함께 마련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또 전 세계 각국 정부와 산업계의 정책결정 과정에서 향후 기후협약들에서 참조가 될 수 있는 최상의 벤치마크 (수준 기표)를 제공하는 데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들 3개 기구는 오는 12월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되는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United Nations Climate Change Conference)의 참석자들이 향후 국제표준이 제공하는 해결책들에 대해 충분히 인식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