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은행들의 대출 연체율이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3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1.46%로 지난 2월 말의 1.67%보다 0.21%포인트 하락했다고 15일 밝혔다. 작년 3월 말에 비해선 0.55%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2007년 말 0.74%에서 작년 말 1.08%,지난 1월 말 1.50%,2월 말 1.67%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다 3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3월 말 기업 대출 연체율은 2.04%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88%포인트 상승했지만 2월에 비해선 0.27%포인트 낮아졌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2.32%로 전년 동기 대비 1.03%포인트 뛰었으나 전달보다는 0.35%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73%로 1년 새 0.10%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3월 연체율 하락은 부실채권 매각 등 분기 말 은행들의 연체율 관리를 감안해도 예상 밖의 결과"라며 "지난 2월 중순부터 시행된 중기대출 전액 보증 및 대출 만기 연장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있어 경계한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