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끝없는 추락을 거듭했던 LCD 패널 가격이 바닥권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9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 전시회(CES) 2009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LCD) 가격하락은 거의 끝나가고 있는 듯 하다"며 "1분기에는 균형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LG디스플레이 관계자가 전했다.

권 사장은 향후 실적 및 LCD 가격 전망에 대해서도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는 조금 괜찮지 않겠느냐"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는 "소비자들이 경기가 나빠지면서 쇼크를 받았지만 서서히 회복되는 것 같다"며 "일부 업체들은 TV쪽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조금씩 나오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32인치 LCD TV 가격이 나이키 운동화와 엇비슷한 399달러까지 내려가며 소비자들의 구매가 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고의 영향으로 일본 TV 업체들은 올해 힘을 쓰기 어려울 것"이라며 "소니를 앞지르겠다는 LG전자의 올해 목표도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권 사장은 지난해 4분기 80% 선까지 내려갔던 LG디스플레이 공장 가동률 역시 1분기부터는 TV용 패널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올해 상반기 가동 예정인 8세대 신규 라인에 대한 투자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