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광우병 사태 이후 자발적으로 `한우 생산이력제'를 도입하는 유통업체와 사육농장이 늘고 있다. 농협은 생산이력제와 `한우 안심(安心) 확인 시스템'을 적용한 `하나로 한우 명품' 브랜드를 최근 출시해 하나로마트 양재점 등을 통해 판매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사육단계부터 각각의 소에 고유번호를 부여해 쇠고기를 구입한 소비자가 쇠고기 포장에 찍힌 고유번호로 사육장소, 사육과정 등을 인터넷(www.hanaro-club.com)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소의 출생일, 사육농장 연락처, 공급된 사료,도축장소, 품질인증서 등이다. 그러나 사육단계의 고유번호는 소의 귀에 붙이는 `이표'를 통해서 부여되고 출생장소는 확인할 수 없는 등 아직 완전하지 못한 방식이라는 지적이다. 농협 관계자는 "산지 농축협과의 직거래를 통해 최고 품질의 한우만 엄선해 제품화하는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이 한우임을 믿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유전자(DNA)검사법도 `하나로 한우 명품' 브랜드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작년 7월부터 선보인 `우리얼 한우' 브랜드에 이력제를 도입,송아지 귀에 전자칩을 부착한 뒤 쇠고기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사육에서부터 도축, 가공과정까지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생산이력제는 사육농가와 유통업체의 자발적인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올해 한우 생산이력제 시범사업을 벌이려는 이유 중 하나는 `안성마춤한우'등 우수 축산브랜드 농가들이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