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자동차 브랜드별로 `지는 별'과 `뜨는 별'간의 세대교체 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오랫동안 `베스트셀링 카'의 명성을 날려온 차량들이 후발차종들의 추격에 밀려업체별 간판차종이 속속 바뀌고 있는 것.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경우 EF쏘나타가 지난 2001년 2월부터 작년말까지부동의 `베스트셀링 카'의 위치를 고수해 왔으나 올들어 5개월 연속 아반떼 XD에게1위 자리를 빼앗기면서 아반떼XD가 새로운 간판스타로 자리잡았다. GM대우차도 지난해 11월 출시된 준중형차 라세티가 올 1월부터 경차 지존 마티즈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올 1-5월 판매량이 라세티 1만643대, 마티즈 1만159대로 라세티가 1위를 굳히고 있다. 기아차의 경우도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인 쏘렌토가 작년 후 3월 출시후 기존 베스트셀링 차량인 미니밴 카니발과 1위 자리를 놓고 한동안 엎치락뒤치락 하다 작년 10월부터 양 모델간 격차가 점점 벌어져 지난 달만 해도 쏘렌토 판매량(6천16대) 이 카니발(3천223대)과 배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올들어 신차 `러시'가 이어졌던 수입차업계에서는 주력차종의 지각변동이 더 심하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5시리즈(1천935대)가 7시리즈(1천507대)를 400대 이상 앞지르며 가장 많이 팔렸지만 올해 1-5월에는 760Li의 출시 등에 힘입어 7시리즈가 1위로 새롭게 등극했고 메르세데스 벤츠도 올들어 E클래스가 약진, S클래스를 제치고최다 판매차종으로 떠올랐다. 포드코리아의 경우도 뉴 링컨 LS가 지난 3월 국내 진출 이후 5월까지 두 달여 동안 98대의 판매고를 기록, 기존 간판차종인 토러스(1-5월 136대 판매)와 이스케이프(120대 판매) 뒤를 바짝 쫓고 있어 조만간 순위가 역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링컨 브랜드도 포드코리아 판매 차종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21%에서 올해는 40%로 20%포인트 가량 급증,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 역시 지난 2월 출시된 SUT(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인 다코다가 틈새시장 개척에 성공하면서 5월말 현재 기존 인기차종였던 세브링(97대)과 그랜드 체로키(81대)가 다코다(121대)에 간판차종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그동안 `딱정벌레 차'로 유명한 뉴비틀을 전면에 내세웠던 폴크스바겐도 지난 4월에는 보라가 처음으로 뉴비틀 판매량을 앞지르는 등 보라의 인기가 치솟고 있어보라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아우디 A6도 올들어 A4에, 재규어 X-타입도 S-타입에 각각 1위 자리를 내줬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차종 변화는 경기상황, 차종 다변화, 마케팅 전략 등에 따른 소비자의 취향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향후 시장 흐름의 판도변화가 예고된다 "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