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의 수익력이 미국 10대 상업은행의 절반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민은행의 '선진은행과 비교한 국내은행의 수익 분석'에 따르면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001년 기준으로 국내 시중은행이 1.86%로 미국 10대 상업은행(3.34%)의 절반에 그쳤다. 총자산이익률(ROA)도 0.79%로 미국(0.99%)보다 낮았다. 예대마진도 국내은행이 미국(4.32%)에 크게 못미치는 2.7%로 나타나 수익력 격차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익중 비이자수익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은행이 29.36%에 달한 반면 국내은행은 21%에 그쳐 수익원 다변화 측면에서도 열세를 보였다. 박상학 연구위원은 "국내은행이 수익성 열세를 극복하려면 안정적인 예대마진을 확보하고 충분한 충당금을 쌓는데 애써야 한다"며 "비이자수익 비중을 높이고 부수업무를 확대하는 등 수익원 다양화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