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경영'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구자준 LG화재 사장이 이번엔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했다. 구 사장은 내년 지점장 후보로 선발된 20명의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부산에서 '지점장양성 아카데미 과정'을 실시하고 마지막날엔 이들과 함께 사이클(20㎞),마라톤(10㎞)등의 단축 코스를 거뜬히 완주한 것. 추운 날씨 탓에 철인 3종 경기 중 수영은 하지 못했지만 이를 대신해 해변훈련을 실시하는 등 2시간여에 걸쳐 강도 높은 극기훈련을 가졌다. LG화재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야전사령관인 지점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자신감과 지구력을 심어주기 위해 이번 과정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사장은 연수과정이 끝난 후 "일등이 되기 위한 전략을 하나하나 체계적으로 세워나가야만 끝까지 생존할 수 있다"면서 "진정한 프로의 모습을 갖춰달라"고 지점장 후보들에게 당부했다. 구 사장은 5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만 두 차례 국제마라톤대회에서 완주하는 등 젊은 사람 못지 않은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마라톤의 경우 △준비와 기초체력 △코스 적응력 △지구력 △자신과의 싸움 등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보험영업과 비슷하다는 게 구 사장의 평소 생각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