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운용사들이 하이닉스 매각에 대해 공동 대응을 펴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투.조흥투신.서울투신.주은투신.대투.현투 등 6개 투신사들은 이날 오후 4시30분 서울 여의도 투신협회에서 간사단 모임을 갖기로 했다. 투신사들은 모임에서 하이닉스 매각 양해각서(MOU)에 대한 각사의 입장을 정리한 뒤 24일 외환은행에서 열리는 채권금융기관 1차 설명회때 투신사의 공동 의견을밝힐 방침이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당초 내일 모임을 가지려 했으나 양해각서를 받았기 때문에미리 실무자들이 모여 이에 대한 해석과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서 회의를 앞당겼다"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양해각서에는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승인이 본계약의 전제조건으로포함됐기 때문에 투신권이 승인하지 않을 경우 협상이 좌초될 수도 있다. 투신권은 현재 하이닉스의 부채 5조8천억원 가운데 1조3천억원을 떠안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어 채권단 승인을 거부할 수도 있다. 대투운용 관계자는 "설명회를 들어봐야 겠지만 투신권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회수율을 추정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지만 작년 11월의 25.5%보다 낮다면 수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