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식변경 및 특소세 인하 여파로 지난달 큰폭으로 떨어졌던 중고차 값이 이달 들어서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 산정한 2월중 중고차 거래 기준가격표에 따르면 대형 차종을 제외한 대부분 차종의 가격이 지난달보다 최대 100만원까지 떨어지는등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아반떼 등 준중형 차종을 포함한 중형차종의 경우 지난달 최대 100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진데 이어 이달에도 평균 50만원씩 가격이 하락했다. 이에따라 기아 스펙트라 시리즈는 40만원, 크레도스는 20만-40만원, 현대 쏘나타 시리즈는 20만-30만원, 르노삼성 SM5 시리즈는 50만원씩 각각 가격이 떨어졌고지난달 보합세를 유지했던 아반떼도 최대 60만원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지프 및 RV(레저용 차량) 차종의 하락폭도 커 현대 싼타페 7인승 기본형 2000년식 중품이 지난달보다 50만원 떨어진 1천500만원에, 쌍용 뉴무쏘 7인승 230S 기본형2000년식 중품이 100만원 떨어진 1천300만원에 각각 가격이 형성됐다. 특히 특소세 인하 영향이 비교적 적고 매물부족 현상이 계속돼 지난달 보합세를 나타냈던 소형차종도 이달 들어서는 일제히 10만-30만원씩 가격이 하락, 현대 아토스 까미 2000년식 중품과 대우 마티즈 시리즈가 각각 10만원, 기아 비스토 밀레니엄2000년식 오토 중품이 30만원씩 떨어졌다. 다만 지난달 100만원에서 최대 250만원까지 가격이 내려갔던 대형차종은 보합세를 보여 현대 그랜저XG, 쌍용 체어맨 리무진 등 대부분의 모델들이 지난달과 비슷한가격을 유지했다. 매매사업 조합 관계자는 "새해들어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얘기들이 들리지만 중고차 실물시장 경기는 특소세 인하 여파와 겨울철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때문에 아직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