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웅 사장은 술회사의 CEO(최고경영자) 답게 막강한 술실력을 자랑한다. 자기소개서에 주량이 ''맥주 5병''이라고 적혀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대외용''이고 실제로는 폭탄주 20잔에도 끄떡하지 않는다. 20~30대 직원 40명과 대작을 해도 결코 먼저 취하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그만큼 체력도 강하다. 그는 농구로 체력을 유지한다. 50을 넘긴 나이에 무슨 농구냐 하겠지만 그는 올림픽 선수촌의 길거리 농구단 멤버로 지금도 ''활약''하고 있다. 키 1백78㎝로 50대로서는 큰 편에 속하는 그는 중.고등학교 시절 운동선수를 꿈꾸었을 정도로 감각도 있다고 자랑한다. 부인이 "나이 값도 못한다"고 핀잔을 주곤 하지만 그는 몸은 50대지만 마음만은 20대라며 웃어 넘긴다고 한다. "남자를 여자로 만드는 것 빼놓고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강조할 만큼 뚝심과 추진력이 강하기로 정평 나 있지만 가족얘기만 나오면 물렁하다.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은 어쩔 수 없다"며 웃어 넘긴다. 윤 사장의 가족 사랑은 그러나 특별한 것으로 소문나 있다. 즐겨 쓰는 비법이 있다. 이른바 ''서프라이즈 파티''가 그것. "평소 대화를 나눌 시간이 부족해 틈나는 대로 이색파티를 열어주려 머리를 쥐어 짠다"고 말한다. 은퇴 후엔 고향 공주에서 벌과 토끼를 기를 계획이다. 두분 다 생물교사였던 부모님의 영향이다. 생명에 대한 외경이 일찍부터 싹 텄는데 언젠가는 이를 업으로 삼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스티브 C 런딘의 ''펄떡이는 물고기처럼''을 밑줄 그어가며 읽고 만화책도 가끔 손에 쥔다. 장교 출신(ROTC 11기)이라서 그런지 영화는 전쟁영화와 무술영화를 특히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