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들은 5조원 이상의 흑자를 냈지만 연말 상여금을 지급한 곳은 일부 은행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과 국민은행은 지난 연말 직원들에게 기본급 2백%와 1백%의 특별 상여금을 각각 지급했다. 또 하나은행은 연초 기본급의 1백%를 상여금으로 지급했으며 한미은행도 이달중으로 1백%의 상여금을 줄 계획이다. 반면 조흥 외환 한빛 등은 지난해 대규모 흑자에도 불구하고 정부나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경영이행약정(MOU)때문에 특별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해 대조를 보였다. 이들 은행 관계자들은 "이익 규모가 크지만 MOU를 감안하면 상여금을 지급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기업은행도 지난해 4천5백억원대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국책은행이라는 점 때문에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이밖에 대구 부산 등 지방은행들도 흑자에 따른 특별 상여금 지급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