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세계적인 헬기 제작사인 미국의 시콜스키(Sikorsky)사와 공동으로 한국형 다목적헬기(KMH) 개발에 나선다. 대한항공 서상묵 항공우주사업본부장은 16일 오전 서울에어쇼가 열리고 있는 성남 서울공항에서 시콜스키사 윌리엄 윌그린 아시아태평양지역 지사장과 한국형 다목적헬기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에따라 양사는 오는 2003년 개념설계 단계인 탐색개발을 마치고 2008년까지 군 요구에 맞는 헬기 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내년초 미국내에 헬기개발센터를 설립한 뒤 연구 및 기술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개발 예정인 헬기는 공격형과 기동형 2가지 형태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다목적 헬기사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관련법에 따라 대한항공은 이 사업의 주도업체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측은 이에 대해 "국방부의 사업과는 별개로 민간차원에서 한국형 다목적 헬기를 개발하려는 것이며 사업주체 선정은 그때가서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