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등 9개 한국기업이 해외자산 순위에서 개도국의 50대 다국적 기업에 포함됐다. 그러나 세계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1백대 다국적 기업에는 1개의 기업도 오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18일 발표한 "세계투자보고서 2001"에 따르면 지난 99년말 해외자산 규모를 기준(금융기관 제외)으로 집계한 개도국의 50대 다국적 기업 순위에서 삼성물산, 대우, LG전자, SK 등이 5~8위를 차지했다. 또 삼성전자 9위,현대자동차 17위, 현대건설 18위,삼성SDI 35위,포항제철 38위 등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전체 자산 2백15억달러중 51억 달러가 해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세계 최대기업은 1천4백11억 달러의 해외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제너럴 일레트릭(GE)였으며 엑슨모빌(미국),로열더치.쉘(네덜란드.영국),제너럴 모터즈(GM.미국)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은 1백대 기업중 91개 기업을 보유,다국적 기업을 많이보유한 국가임을 드러냈다. 세계 1백대 기업의 해외자산은 98년보다 10%가 증가한 2조1천억 달러였으며 자산규모가 가장 큰 폭은 늘어난 3대 기업은 모두 석유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