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 환율이 오전중 고점을 깨고 상승 기류를 조금씩 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표정 변화에 반응하면서 조심스레 달러 매수(롱) 마인드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 매수세가 1,290원대에 출회가 예상되는 네고물량과 상충될 것으로 보여 추가 상승과 하락의 폭이 커질 것이란 예상은 어렵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1분 현재 전날보다 4.30원 높은 1,290.40원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50원 오른 1,289.70원에 문을 연 오후 환율은 오름세를 유지, 한동안 1,290.20원까지 올라선 범위에서 시소게임을 벌였다. 이후 환율은 오전중 고점인 1,290.30원을 거듭 경신하면서 2시경 1,290.6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엔 환율은 같은 시각 119.47엔을 가리키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전날 각국 중앙은행의 지원에 따라 119엔대의 안정세를 가져간 달러/엔은 향후 미국의 증시나 구체적인 행동이 나오기전까지 급격한 흐름은 자제될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태. 국내 증시는 490선위에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72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 급락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네고물량은 특별히 눈에 띠는 것은 없지만 레벨이 높아지면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후 거래는 1,288∼1,292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