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12450]은 20일 터키가 설계한 자주포20여문에 대한 부품을 앞으로 2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금액은 약 6천여만 달러이며, 오는 2011년까지 300여문에 대한 부품수출액은 모두 10억 달러 이상으로 한국의 최대규모 방산수출에 해당한다. 삼성테크윈 배병관 사장과 주한터키대사관 무관 아틸라 육군대령은 이날 오전서울 신라호텔에서 터키가 설계한 자주포의 첫 생산분인 20여대의 부품 공급에 관한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국방부와 터키 지상군사령부는 지난해 5월 4일 '터키 자주포 협력에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오는 2011년까지 300여문의 터키 자주포 양산에 소요되는 K-9 국산 자주포의 부품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K-9 국산 자주포의 부품 공급 수출계약은 정부가 독자 개발한 방산기술에대한 외국과의 최초 협력사업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앞으로 중앙아시아 국가에대한 수출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터키측은 K-9 155㎜ 신형자주포의 모형을 본떠 차체와 외형 등 기본골격을 설계했으며, 나머지 부품은 한국으로부터 국산 K-9 자주포의 부품을 공급받아 현지 제작한다. 또 실제 성능은 국산 자주포와 동일하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삼성테크윈 등 14개 업체가 참여해 독자 개발한 신형 자주포는 최첨단 자동 사격통제장치와 자동 장전장치를 갖추고 있으며, 최대사거리는40㎞에 이른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