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나이티드(대표 강덕영)가 올해부터 국내 영업 강화와 본격적인 해외 투자를 통해 중견제약사로서의 면모를 일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간 개인의원이나 종합병원에 할증을 주어왔던 관행을 올해부터 완전히 없앤뒤 의료보험 약가대로 대금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4분기중에는 영업실적이 30%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예전의 판매량으로 회복,약가가 실질적으로 20%이상 오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영업조직도 개편했다. 올들어 개인의원,약국,종합병원,지방영업을 담당하는 4개 부서를 신설,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해외영업의 경우 수출을 담당하는 해외사업본부와 외국 현지에 직영공장을 짓거나 턴키베이스방식으로 제약공장을 건설해주는 글로벌사업본부 등 2개 부서를 신설했다. 특히 글로벌 사업본부는 오는 10월말 완공을 목표로 미국 알라바마주 루본시에 공장을 짓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 외곽의 수출자유지역에도 9월말 공장을 착공한뒤 내년말 완공할 방침이다. 미국 현지법인인 유나이티드 더글러스는 루본 공장에서 일반의약품과 건강보조식품 10여가지를 생산,전량 현지에서 판매하거나 수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이란과 요르단에 턴키베이스방식으로 제조 플랜트와 제약기술,노하우를 수출하기위해 각국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올해들어 고지혈증 치료제 "심바스타틴",고혈압약 "펠로디핀",아세클로페낙 성분의 위장장애를 줄인 진통제를 새로 개발해 원료 및 완제품을 국내외에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연구인력에게 철저한 인센티브제를 도입,중앙연구소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도 우수 신약을 잇따라 자체합성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덕영 사장은 "작년보다 50%이상 늘어난 6백50억원의 매출을 올해 올리겠다"며 "매출액 대비 수출액 비중도 올해 30%에서 2003년부터는 50%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현실적인 영업전략과 연구역량 및 전 사원의 전문성 강화,사업영역의 국제화를 통해 2008년까지 1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