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 등 외식업계에 ''광우병 비상''이 걸렸다.

유럽을 휩쓸고 있는 광우병이 전세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대부분 수입육을 사용하고 있는 패밀리레스토랑 업체들이 안전성 홍보에 본격 나서고 있다.

베니건스는 "현재 사용 중인 수입육은 1백% 호주산으로 광우병과 무관하다"며 조만간 호주 축산공사가 발급하는 광우병에 대한 안전 보증서를 받아 각 매장에 비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호주에서 월 8t씩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도 최근 자사가 쓰고 있는 고기는 호주 카길사로부터 수입한 것으로 안전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점포에 보냈다.

한국맥도날드도 최근 광우병 여파로 미국 맥도날드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점을 감안,국내 햄버거에 쓰고 있는 고기는 호주산이라는 점을 홍보하고 나섰다.

씨즐러 TGI프라이데이스 빕스 등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패밀리레스토랑 업체들도 광우병 파장을 줄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한편 미국육류수출협회 한국지사(지사장 브래드박)는 ''광우병예방 대책에 관한 성명''을 통해 "광우병과 관련,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의심할 만한 어떠한 사례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1일 밝혔다.

한국지사는 육류수출협회를 비롯 미국의 육류 관련 13개 단체가 공동 작성한 성명서에서 "미국산 육류에 대해 지난 수십년동안 광우병 예방을 위한 조치들을 취해왔으며 엄격한 감시 및 규제로 안전한 육류를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