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는 5일 금감원 간부들이 이경자 동방금고 부회장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단서를 포착하고 물증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또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KDL) 사장이 올 9월 KDL 부도직전 내부정보를 이용해 거액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잡고 정씨와 측근들을 상대로 주가조작(시세조종) 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와관련,정씨를 이 부회장에게 소개시켜준 하나증권 투자상담사 권오승(전 조흥증권 지점장)씨가 정씨로부터 "KDL이 곧 부도날 것"이라는 정보를 빼낸 뒤 KDL 주식을 처분,33억5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기고 증권사 고객 돈 2백14억원을 빼돌려 이 부회장등에게 대부한 사실을 밝혀내고 권씨에 대해 이날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 했다.

검찰은 장래찬 전국장의 유서에 나타난 평창정보통신 주식 5천주의 행방과 관련,장씨의 옛 재무부 시절 동료인 이모(현 금융기관 근무)씨가 지난 1월 두식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조만간 이씨를 불러 대가성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전날 금감원 조사총괄국 조사감리실장 정모씨 등 2~3명을 불러 유일반도체 처리과정을 캐물은 데 이어 이날 비은행검사1국 팀장 김모씨 등 3명을 소환,대신금고 특별검사 과정을 조사했다.

검찰은 금감원 실무자들을 추가 조사한 뒤 금주중 심의제재위원회 소속 부원장보급 이상의 고위간부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