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간 판매 수수료 분쟁이 석달만에 잠정
타결됐다.

양사는 최근 대우차가 쌍용의 무쏘와 코란도 체어맨 등을 판매하면서
쌍용측으로부터 받는 판매수수료를 21%에서 15%로 낮추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18일 쌍용차가 밝혔다.

조정된 판매 수수료율은 1월 판매분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쌍용은 올해 5백-6백억원의 판매 비용 절감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는 또 대우자판을 통해 판매되는 쌍용차에 대우 엠블렘이 아닌
쌍용차 엠블렘을 붙여 판매하는 데 대해서도 동의했다고 쌍용은
설명했다.

쌍용은 이달초부터 과거 쌍용이 사용하던 3써클 엠블렘을 사용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쌍용차 채권단이 워크아웃의 전제조건으로
판매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면서 협상을 시작했으나 양차의 견해차가
커 판매중단 위기까지 갔었다.

쌍용차는 수수료 분쟁의 해결로 워크아웃이 원활히 진행되는 것은
물론 대우자판과 쌍용차 두개의 판매망이 제대로 가동돼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그러나 오는 8월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코란도와 무쏘의
수수료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대우측은 33%의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으나 쌍용은 그렇게되면 마진이
거의 없다며 요율을 대폭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