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칼텍스정유가 국내 최초로 미국에 휘발유를 수출한다.

LG정유는 일본 마루베니상사의 미국 현지법인인 MIECO와 24만배럴,
6백72만달러어치의 휘발유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휘발유는 22~23일중 전남 여천에 있는 LG정유 제품
부두에서 선적돼 3월중순께 미국 시애틀과 캐나다 밴쿠버에 각각 도착
될 예정이다.

수출가격은 배럴당 28달러(FOB여천)로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보다
배럴당 약 1.5달러가 비싸다.

품질 및 환경규제가 까다로운 미국에 휘발유를 수출하기는 국내업계
에서는 물론 동북아시아권에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LG측은 설명했다.

LG정유는 지난해 3월 일본에 휘발유를 수출하는등 그동안 대선진국
수출확대를 추진해왔다.

LG 관계자는 "오는 99년으로 예정된 석유산업 대외 개방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미국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며 "엄격한 품질기준을 통과
한데다 가격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만큼 앞으로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지역에서는 우리와 함께 대만 싱가포르등이 휘발유 수출경쟁력이
있으나 중질유 분해시설 등 고도화 시설을 최근 잇달아 완공한 우리나라가
생산량과 가격면에서 가장 유리한 상태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