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의 WTO(세계무역기구)초대 사무총장 "입성"이
실현될 것인가.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안은채 선거전에 뛰어든 김장관이 최근 국제관측통
들로부터 "당락을 예견하기 힘든 다크호스"라는 한 단계 뛰어오른 평가를
받기 시작해 주목된다.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5일 WTO총장직 선거전의 중간판세를 분석하는 특집
기사에서 "김장관은 평생을 무역관련업무를 다뤘고 각국을 순방하는
선거운동을 통해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며 "김장관과 살리나스 멕시코
대통령, 리쿠페로 브라질재무장관등 3명의 후보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로이터는 특히 "그는 이미 호주의 지지를 얻었으며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소속 회원국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권의 후원을 받을 전망"이라며
김장관을 "다크호스"로 지목했다.

상공자원부측은 이와관련, "아직까지 미국의 지지를 등에 업고있는 것으로
보이는 살리나스가 선두주자라는 사실은 부인하지않는다"며 "그러나 최근
김장관을 보는 각국정부와 언론들의 시선이 호의적으로 바뀌고 있어
막판뒤집기가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김장관과 함께 WTO총장후보들중 국제통상무대에서의 경력이 가장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리쿠페로후보가 최근 국내정치적 스캔들로
재무장관직을 사임, 이미지를 구긴 것도 김장관에게 반사이익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WTO의 모체가 될 GATT(관세무역일반협정)측은 김장관등 후보들간의
경쟁이 워낙 팽팽해 뚜렷한 판세가 드러나지 않을 경우 버든 뉴질랜드
무역장관등 "새로운 인물"이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편 WTO선거운동을 위해 지난1일 출국한 김장관은 인도와 파키스탄
방문을 마치고 6일새벽(한국시간) 뉴욕에 도착, 오는 11일까지 미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미주표공략"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