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히터 지진계로 진도 6.4의 지진이 지난 30일 새벽 3시56분(현지시간)
인도 남-서부지역을 강타, 1만6천명이 숨지는 대참사가 발생했다고 인도의
UNI통신이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의 1개 도시와 12개 마을을 폐허로
만든 이번 지진으로 또 1만2천명이 부상했으며 이로인해 사망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마하라슈트라주 당국도 이번 지진으로 1만5백명이 숨지고 1만2천명이 실
종됐다고 밝혔다.

UNI통신은 이들 사망자는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서부 중앙의 마하라슈트
라주내 6개 마을과 1개 도시에서 대부분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정
부 소식통들을 인용, 라투르지역 칼라리시와 인근 마을 지역에서 최고 4천
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PTI통신도 마하하슈트라주의 라투르와 오스마나바드에서 1만5백
명이 숨졌다고 전하면서 1만2천명이 부상 또는 파괴된 건물더미에 갇혀 있
다고 덧붙였다.

구호 관계자들은 사스루트에서 4천명이 사망한 것을 비롯, 우마르가에
서 3천50명, 페드 장글리에서 3천명, 사우시가르에서 2천명이 각각 숨졌다
고 전하고, 이밖에도 렐레 인케올라와 라즈가온 및 올리지역에서도 각각
1천명 가량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들 관계자들은 3차례의 강진이 농촌지역을 강타, 순식간에 주민들이 생
매장되는 비극이 벌어졌다면서 폐허가 된 마을의 부녀자들은 엄청난 비극
앞에 통곡했으며 곳곳에서 숨진 부모들을 찾는 어린이들의 울음소리로 아비
규환을 이뤘다며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날 지진은 진앙지로부터 640km 떨어진 곳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으며 봄
베이와 방글갈로레 및 마드라스에서도 시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상황이 벌
어졌다. 그러나 이들 지역에서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일부 피해지역의 경우, 집중적인 폭우로 도로와 교량이 유실돼 구호관계
자들의 접근이 어려웠으며 이로 인해 피해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피해지역에서는 대부분 전화선과 전기, 급수 등이 끊기고 콜레
라등 수인성 전염병에 식량난까지 겹쳐 극심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으며 병
원마다 환자들이 몰려들어 수용이 곤란한 상황이라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당국은 지진 피해지역에 크레인과 불도저등 중장비를 동원, 대규모 사체
발굴작업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