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금연장소에 담배를 피우거나, 차량 10부제를 지키지 않았다가는
명단이 `대자보''에 오르고 `옐로카드'' 를 받는다. 침을 함부로 뱉거나,
담배꽁초를 마구 버려도 마찬가지다. 임원 직원을 가리지 않고 현대
전자 사람들은 사내 `경범죄'' 단속과 처벌규정에 몸가짐을 더욱 조심스
럽게 해야하게 됐다.
현대전자가 지난 8월 계몽기간을 거쳐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는 대상
은 앞서 예시한 것 말고도 껌 함부로 뱉는 직원, 점심시간 안지키는 직
원, 쓰레기 분리수거를 제대로 안하는 직원, 회사물건을 함부로 다루는
직원들이다.
이런 `비행''을 저질렀다가 적발되면 노란색 카드로 주의를 받고 해당
부서에 통보되며, 두번째 적발될 경우에는 주황색 카드, 세번째엔 빨간
색 카드로 경고를 받는다.
`레드카드'' 를 받은 사람은 구내식당 게시판에 명단을 공개하고, 눈총
속에 다른 동료의 `경범죄'' 를 적발하러다니는 단속반에 차출되는 `사
역'' 을 형벌로 치르게된다.
현대전자는 각 사업본부에 `새일터 창조운동'' 사무국을 두고 계층별
협의회를 활용하거나 자율 결정하는 방식으로 단속반을 구성한다.
단속반은 사무국별로 1주마다 한 차례씩 윤번제로 구성 운영된다.
현대전자 박찬종부장은 "다소 타율적인 성격을 띠고 있긴 하지만,
사내 의식개혁운동차원에서 직장인으로서 최소한의 매너는 정착시킨
다는 뜻에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