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등 기초생필품에서부터 최첨단 석유화학소재에 이르기까지 무려
7천여가지를 내놓고있다.

고객이 다양한 만큼 소비자보호문제를 중요한 현안으로 생각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그룹차원에서 이달을 고객의달로 정함에 따라 럭키는 지난1일부터 갖가지
대고객행사를 벌이고 있다.
고객만족경영(CSM)을 앞장서 실천하겠다는 럭키금성그룹의 뿌리기업
럭키를 5년째 맡고있는 최근선사장(63)을 만나봤다.

-고객의달 행사는 잘 진행되고있습니까.

<>최사장=지난 2일부터 1일고객상담실장제를 실시하고있습니다.
사장 사업부문(Subcu)장 사업부장등이 하루씩 고객상담에 나서게 됩니다.
경영진들이 고객을 방문,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있습니다.

올해는 고객에게 실질적인 편의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 시스템개발에
역점을 뒀습니다. 고객제일주의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기업상을 구현하려고
나름대로 노력했지요.

-지난해 불만제품을 회수,보상해줘 소비자들로부터 큰호응을 받았었지요.
올해도 반품처리를 계속 합니까.

<>최사장=고객의달 행사기간중 물건자체가 불량하거나 유행이 지난 제품을
회수,보상해줄 계획입니다. 일단 반품으로 인한 부담을 25억원선으로
잡아놓고 있습니다. 지난해의 10억원에 비해 두배이상 늘려잡은 셈이지요.

반품은 가능한한 재활용한다는게 기본방침입니다만 절반정도는 폐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객만족경영에 남다른 관심을 쏟고있군요.

<>최사장=PR광고를 할때 전국소비자네트워크를 반드시 알려주도록 하고
있습니다. 5개도시에는 상담원들이 상주,고객의 불만을 처리하고 있지요.
소지자불만을 처리하는데 걸리는 평균시간을 현재 2.5일에서 올해안에
1.5일로 줄일 방침입니다. 고객이 가치가 있다고 느끼는 제품과 서비스를
남보다 먼저 제공하겠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고객만족경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국내 여느기업보다도 활발하게 국제화에 나섰었는데..

<>최사장=기술수출을 조건으로 현지에 합작법인을 잇따라 설립해왔습니다.
말레이시아의 럭키탐코사,태국 타이와럭키케미컬사,인도네시아
시나르럭키플라스틱스사,파키스탄 카이저럭키사,헝가리의
파논럭키플라스틱스사등이 그러한 사례입니다.

이들회사의 공장은 순조롭게 가동되고 있습니다. 이가운데 일부는 조만간
이익을 낼것으로 기대됩니다. 헝가리파논럭키플라스틱스사의 경우 럭키가
자본참여한지 석달만에 생산성이 35%나 올랐습니다.

기술수출을 조건으로 현지에 진출할 경우 투자에 따르는 위험부담을
최소화 할수 있는등 이점이 많습니다. 플라스틱가공분야에서 축적해온
기술이 럭키의 국제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셈이지요.

-현재 추진중인 다른 해외합작프로젝트는없습니다.

<>최사장=중국에 플라스틱가공공장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20여건의 프로젝트참여를 요청해왔지만 실현이 가능한 것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원료를 현지에서 조달할수 없는것이 중국진출에 최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추진중인 프로젝트도 한국에서
조달한 원료를 활용,중국에서 가공제품을 생산하는 형태가 될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동남아에 염료합작공장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럭키가 럭키소재 유화 제약을 흡수,새로운 CU(기업문화단위)로 출범한지
1년6개월여를 맞았습니다. 초대CU장으로서 조직개편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할수 있는지요.

<>최사장=세계적인 화학회사들도 경기하락으로 인한 경영난을
극복하기위해 유사업종을 통합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추세로 볼때 럭키의
계열사흡수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될수 있겠지요. 인사등 간접부문의
통합관리로 연 20억원이사의 경비를 절감한것도 수확이라면 수확이겠지요.
석유화학경기하락으로 인해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는것이 다소
부담스럽기는 합니다만 극복해낼수 있을 것입니다.

-조직개편은 더이상 없습니까.

<>최사장=석유화학경기가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는한 추가적인 조직개편은
없을것입니다. 사업부문이 골고루 이익을 남기게되면 독자적인 CU체제로
떨어져 나갈수도 있겠지요. 경우에 따라서는 일부 회사도 추가로
흡수할수도 있을 테고요.

-세계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위해서는 사업구조를 미래지향적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을 텐데요.

<>최사장=정밀화학이 현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합니다.
2000년에 가서 세계 초일류가 되기위해서는 정밀화학비중을 최소한
30%수준으로까지 끌어올려야합니다. 기술수준이 낮은 바닥재 파이프
필름등 합성수지가공제품에 의존해서는 앞으로 살아남기조차 힘든 상황에
몰리게될 것입니다.

-정밀화학사업강화를 위해서는 기술개발능력을 끌어올리는것이 시급한것
같습니다.

<>최사장=2000년까지 3천5백억원을 들여 충남대덕단지내 10만여평부지에
박사 2백명을 포함 1천8백명의 연구인력을 갖춘 럭키하이테크리서치파크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오는 10월중에 1단계공사는 마무리지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