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는 2일 군부대에서 민자당 김영삼 후보의
지지를 강요한다는 2건의 제보가 선거부정고발센터에 접수됨에 따라 국방
부에 진상조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공선협은 이와 함께 전화를 이용한 녹음선거운동 등 6건의 불법사례를
대검 공안부에 수사의뢰했다.
공선협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충북청원군금진면 공군부대에서 김영삼후보
의 업적을 찬양하는 부대방송을 하고 장병들에게 청취를 강요했다는 것이
다.
또 지난달 25일께 수도권에 있는 부대로 추정되는 한 헌병부대 중대장
이 사병들에게 "영외투표한다고 좋아하지 말라. 우리 부대에서 득표율이
낮게 나올 경우 각오하라"는 내용의 김영삼 후보 지지를 요구하는 발언
을 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