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위조범 이광수씨(41)가 해외도피 이전인 지난해부터 수시로
외국을 드나든 사실이 밝혀져 이씨의 잦은 외유에 흑막이 있
을 것이라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여행 목적지가 <검은돈의 천국>으로 불리는 홍콩등 동남
아와 일본에 집중되고 있으며 91년이후 크게 부산해진다는 점으
로 미루어 이씨가 현금의 해외유출과 신변도피를 지난해부터 준
비 해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11월19일 도피 출국,현재 일본에 머무르고 있거나 미국으로 건
너간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지난해 7,8월 두달을 제외하고 매달
1~2번씩 모두 12차례,92년에는 5월부터 도피전까지 모두 11차례로
평균 한달에 한번꼴로 해외여행을 한것으로 밝혀 졌다.

이씨는 지난해 한번에 2~3일씩,총 34일을 외국에 머물렀으나 올
들어서는 이씨의 외유가 유령회사 <세계무역>의 문을 닫은 직후인
5월부터 집중돼 도피직전까지 6개월여동안 모두 1백1일을 해외에 체
류했다.

검찰과 경찰은 이씨가 위조한 CD가 사채업자 황의삼씨(54)의 위
조CD보다 인쇄상태가 정교한 점으로 미루어 이씨가 5월 일본에서 CD
를 위조,반입한뒤 국내에서 판매한 대금을 7~9월 수차례로 나누어 홍
콩.필리핀 등지로 밀반출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