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민자당총재는 16일 아침 정원식 전총리를 2시간여 동안 만나 선거
대책위원장직을 맡아줄 것을 간청했으나 정 전총리가 끝내 고사해 영입에
실패.
김총재는 애초 선거운동의 실무 차원보다는 행정부쪽과의 유대감 과시등
정치적인 선전효과를 기대하며 정 전총리의 영입을 추진키로 하고 지난 15
일 김종필대표가 정 전총리와 아침식사를 같이하며 설득한 데 이어 이날 김
총재가 직접 영입에 나섰으나 정 전총리는 "총리를 그만 둔 지 열흘도 안돼
정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것은 노대통령의 선거중립정신에 맞지 않는
다"며 끝내 고사했다는 것.
김총재는 정 전총리 외에도 강영훈 전총리의 영입도 추진했으나 역시 뜻을
이루지 못했는데 강 전총리의 경우 신당의 국민 후보설과 관련해 그의 의중
을 떠보려던 것이 아니었느냐는 추축도 대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