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중도금 선납할인율을 높이는 주택업체들이 크게 늘어나고있다.

2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부동산경기침체와 주택건설물량규제등으로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주택업체들이 자금부담을 덜기위해 중도금선납할인율을
잇달아 인상하고있다.

이에따라 지난해 계약분까지만해도 연10~11.5%수준에 머물던 선납할인율이
최근에는 보통13~15%로 뛰어올랐고 비록 일부이기는하지만 선납할인율을
19%까지 적용하는 경우도있다.

동부건설과 뉴서울주택은 그동안 연 10%에 불과하던 선납할인율을
92년계약분부터 15%로 인상적용하고있으며 한양도 지난해까지 11.5%였던
선납할인율을 올들어 15%로 높였다.

한신공영과 청구 역시 선납할인율을 크게 인상해 92년계약분에대해 연
14%를 적용하고있다.

또 럭키개발은 현재 11%인 선납할인율을 13~15%정도로 끌어올릴것을
검토중이다.

이밖에 대림산업과 우성건설이 선납할인율을 최근 연13.5%로 높였고
선경건설 동원개발 동신주택등도 92년계약분에대해 13%의 할인율을
적용해주고있다.

다소 특이한 경우이지만 중소주택업체인 길훈건설은 선납할인율을
연체이자율과 같은 19%로 높여 관심을 끌고 있기도하다.

주택업체들이 이처럼 아파트중도금 선납할인율을 잇달아 인상하고있는
이유는 제도금융권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할수있는 통로가 사실상 막혀있는
상태에서 사채를 끌어쓰는 것보다는 선납할인율을 높이는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기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현재 시중에서 사채를 조달하려면 적어도 연20%이상의 이자를
줘야하는데다 자금의 안정적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선납할인율인상이
합리적이라는 분석이다.

주택건설업계에서는 따라서 업계의 자금사정이 크게 좋아지지않는한
아파트중도금 선납할인율을 인상하는 업체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