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대총선을 하루앞둔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 당은 막판
불법선거운동을 막기위해 비상체제에 돌입,밤새 감시활동을 벌였다.
중앙선관위는 9천8백명인 특별단속반을 1만6천8백명으로 늘려 전국각지에
배치했고 각 당도 지구당별로 기동감시단을 구성,타정당의 불법선거운동을
적발하기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폭력 흑색선전 금품살포등 불법선거운동이 막판까지 판을 쳤다.
경북 의성경찰서는 23일 의성우체국 서무계직원 강희동씨(35)가
양심선언을 통해 "우체국장 김춘식씨(50)가 민자당 의성지구당으로부터
현금 3백60만원을 받아 우체국직원 1백명에게 1만원씩 주고 나머지는
자신이 보관하고있다"고 주장함에따라 수사에 나섰다.
경북영천경찰서는 23일 영천시 교동 반장 오달식씨(58.교동 245)를
국회의원선거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현금을 건네준 무소속 박헌기후보의
선거운동원 정규웅씨(49.상업.영천시 교촌동 태평맨션 C동 605호)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오씨는 지난21일 오후9시께 이웃에 사는 조무환씨(64)등 2명을 불러
술대접을 하고 박후보측을 도와줄것을 공모한뒤 박후보 선거운동원
정씨로부터 미리 받은 1백만원을 황색봉투 20장에 4만원씩 나눠넣어
유권자들에게 살포하려한 혐의다.
경남 충무경찰서는 충무.통영.고성선거구 무소속 허문도 후보를
지지해달라며 마을주민들에게 1백20여만원이 든 현금봉투를 건네주려던
허후보측 선거운동원 김종성씨(33.중기업.통영군 도산면 수월리 608의5)를
국회의원선거법 위반혐의로 23일 입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1일 오후 9시께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
허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 60명의 명단을 작성해 놓고 통영군 도산면
법송1구 허후보 선거연락사무소에서 사무장인 허일용씨(36)로부터 2만원씩
든 현금봉투 60개와 5만원이든 봉투 1개등 모두 1백25만원이든 현금봉투
61개를 받아 주민들에게 전달하려던 혐의다.
서울방배경찰서는 23일 선거운동기간중 특정단체 회원들에게 돈을건네준
서울 동작을 선거구의 민주당 박실후보(52)를 불구속 입건,
국회의원선거법위반여부에 대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후보는 지난 17일 오후11시께 서울 동작구 사당4동
민주당 동작을 지구당 사무실에 찾아와 "우리 지회의 경제사정이 어려우니
도와달라"며 돈을요구한 한국미용사협회 동작지회 회장 이성길씨(51)등
3명에게 1백41만원을 주었다는 것이다.
경기도 안양경찰서는 23일 유권자들에게 돈을 준 국민당 안양을지구당
당원 이양자씨(49.여.안양시 호계동 주공아파트 6동 102호)에대해 국회의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씨로부터 돈을 받은
이옥주씨(43.여.호계동 813의42)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달 중순께 이옥주씨 등 5명에게 "우리당 후보를 지지해달라"며
5만원씩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