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대 총선후보자 등록 이틀째인 8일 각 지역선관 위는 후보등록업무를
계속하고 있으나 민자.민주당의 거의 모든 공천자들이 첫날 등록을 마쳤기
때문에 신생정당이나 무소속 출마자들만 간간이 등록창구를 찾아 한산한
모습.
중앙선관위의 상황반장인 유용호선거과장은 "선관위 직원과
출마자들간의 창구 앞 시비가 빈발하던 어제와 달리 2백37개 선거구에서
별다른 사고없이 등록업무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
유과장은 또 첫날 무소속 등록자가 54명에 이른데 대해 "선관위의
검인이 된 추 천장을 배부받아 5백-7백명의 추천인을 받아야 하는 등
선거법상 무소속 출마자가 겪어야할 각종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선거일
공고 당일 이같은 수자가 등록을 마친 것은 다소 의외"라고 놀라움을
표시.
그러나 이날 전남 강진.완도에서는 무소속의 이선동씨(58)가
후보등록을 위해 낮12시 선관위를 찾아갔으나 직원들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자리를 뜨는 바람에 등 록을 하지 못한 사고가 발생, 중앙선관위는
진상조사에 나서는 한편 전국 지역선관 위에 선거업무 자세를 가다듬도록
다시 강력하게 지시.
선관위측은 또 이날부터 시작된 정당연설회가 자칫 불.탈법으로 흐를
경우 앞으 로 계속될 정당및 합동연설회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으나 이날 오전 11시 점촌역 광장에서 열린 민자당의 첫
정당연설회가 무사히 끝났다는 지역선관위의 보 고를 받고 일단 안도.
한편 서울선관위측은 민주당의 유인태(도봉갑) 박계동씨(강서갑)와
민중당의 이 재오(은평을) 장기표씨(동작갑)등 재야출신 후보등록자들의
시국사건과 관련한 내용 들을 파악해놓기도 했는데 선관위측은 "이는
피선거권 결격사유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이들은 모두
복권.사면됐기때문에 하자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 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