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650선이 무너졌다.
15일 주식시장은 최근 시중실세금리 상승세반전과 외국인주식매입에 의한
주가상승기대감퇴색등에 따라 전반적으로 시장분위기가 악화되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고객예탁금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다 내달중
신용만기매물출회우려감과 당정간의 금융실명제논의가 악재로 부각돼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지난달 22일이후 처음으로
640선으로 주저 앉았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0.92포인트 떨어진 647.71을
기록,하루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정부가 최근 물가안정을 위해 시중의 돈을 거둬 들일 것이란 우려감과
선거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주식매각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감이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되면서 이날 주가내림세를 가속화시켰다.
시중자금사정악화우려감과 함께 지난 7일 서울민사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중원전자가 이날 부도를 냄에 따라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많은 증시분석가들은 주식시장안팎의 여건들이 악화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종합주가지수 650선붕괴에 따른
반발매수세력이 조만간 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상승세로 돌아선 현대그룹관련주식들은 다시 주당 2백 5백원씩
빠지는 약세로 돌아서 눈길을 끌었다.
하한가종목중에는 그동안 강세기조를 유지했던 저PER(주가수익비율)종목과
중소형저가주들이 많았다.
투신등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은 이날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지자
오래간만에 "사자"우위의 투자전략을 구사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약보합세로 출발,시간이 흐를수록 대기성매물이 점차
많이 흘러나오면서 전장중반께 650선이 힘없이 붕괴된후 내림폭이 점차
커지는 양상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그동안 주가가 크게 떨어졌던 어업이 유일하게 강세를 나타낸
반면 나머지 업종은 고른 내림세를 기록했다.
내달중 신용매물이 집중적으로 흘러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증권주를 비롯
식료 나무 화학 비철금속 육상운수등의 내림폭이 특히 컸다.
정부의 제2이동통신사업인가 연기방침보도와 관련,선경그룹 동부그룹
쌍용그룹 코오롱그룹 포철의 주가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서 관심을 끌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57개를 포함,1백62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64개등 5백70개에 달했다.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보다 3백99원 내린 1만9천1백70원,한경다우지수는
10.80포인트 떨어진 605.72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천5백67만주와 1천8백62억원을 각각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