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과 조지 부시미국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개발저지방안등 한반도문제,안보및 경제협력.통상문제등
한미양국간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오전10시20분부터 1시간20분동안 계속된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에서
양국정상은 한미기업인이 서로 상대국에서 원활한 기업활동을 할수있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미경제협의회로 하여금 이러한 기업활동
지원방안을 검토토록 한다는데 합의했다.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김종휘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부시대통령이
한국의 금융시장개방을 요청했으며 노대통령은 이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이날 정상회담에서 쌀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미정상은 북한의 핵문제는 남북한간에 해결할 문제로서 미.북한간의
협상대상이 아니며 북한은 IAEA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조기에 사찰을
받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부시대통령은 미.북한관계는 기본적으로 남북대화및 북한핵문제의 진전과
연계되어 있으며 또 한미간의 긴밀한 협조아래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시대통령은 미국의 대한안보공약이 확고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는데
이와관련,김수석비서관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주한미군의 조정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면서 "팀스피리트훈련에 대해서도 의견교환이 있었으나
최종결론은 아주 가까운 시일내에 공식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그동안의 남북관계진전을 높이 평가하고 이에대한
미국정부의 지지입장을 밝힌뒤 앞으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그동안 한미협력관계가 외교.안보중심으로
전개되어왔으나 앞으로는 경제분야에서도 동반자관계를 구축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와관련,양국정상은 이날 서명된 과학기술협정과 비밀특허보호협정을
바탕으로 양국간에 활발한 과학기술협력과 기술이전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키로했다.
부시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한미경제인들과 오찬을 한뒤 국회를
방문,여야지도자들을 면담하고 연설했다.
부시대통령은 주한미군기지를 방문,미군들을 위문했으며 이날저녁
노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만찬에 참석했다.
한편 노대통령은 만찬사를통해 "우리는 최근 이루어진 "남북합의서"를
바탕으로 남북한사이의 오랜 대결과 불신의 장벽을 헐어버리고 교류와
협력을 통해 평화통일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한미우호
협력관계는 항구적이며 한반도의 통일이후는 물론 모든 인류가
평화와 번영을 다함께 누리는 날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대통령은 "북쪽 형제들과 이견을 해소함에 있어 한국이 이룩한 진전은
한반도 전체가 자유롭게 되는 날에 이르는 여정에 있어서 큰 발걸음"이라고
평가하고 "만약 북한이 핵무기개발계획을 포기하고 그 호전성을 버린다면
38도선에 있는 분단의 띠가 이나라를 더 이상 갈라놓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7일오전 다음 방문국인 일본으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