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계가 지금까지 전량 수입해 온 광범위항생제 토브라마이신
(tobramycin)을 자체 생산하는데 성공, 외화절약과 함께 국제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열세인 국내업계의 원료의약품 수출에 밝은 전망을 던져주고
있다.
*** "효소반응법 이용 항생제 생산은 세계최초" ***
동아제약(대표 손정빈)은 22일 이 회사의 양중익박사연구팀이 3년간의
연구끝에 가나마이신(kanamycin) B에서 내성효소를 추출한 데 이어 이
효소와 효소반응기(bio reactor)를 활용해 가나마이신 B를 토브라마이
신으로 전환,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의 양박사는 " 토브라마이신은 서구에서는 미국의 elilily사가
균주를 미생물 발효해 독점 생산하고 있는 항생제로 효소반응법
(bioconversion)을 이용해 이 항생제를 만드는데 성공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양박사는 특히 " 토브라마이신의 현재 국제시장가격이 kg당 1만6달러
인데 비해 동아제약의 효소반응법을 이용하면 kg당 6천달러 이하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토브라마이신은 패혈증, 중추신경계 감염증 등 여러 염증치료에 사용
되는 광범 위 항생제로 국내 수요는 90년의 경우 92억원에 달했으며
동화약품 등 국내제약업체 들이 국제시장을 통해 이 약품을 수입해오고
있다.
동아제약은 이와함께 문제의 효소를 배양하는 균주를 만드는 방법과
효소반응기를 제작하는 방법등 2종의 특허를 당국에 출원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제약은 이어 앞으로 1년 이내에 토브라마이신의 시제품 생산단계를
대량생 산단계로 끌어올릴 방침이며 아울러 중국의 천진약업공사와
합작으로 중국에 의약품 생산공장을 설립해 연간 2t의 토브라마이신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