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솔로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6일
미국의 운명은 태평양 지역에 달려있으며 이 지역에서의 방위 역할
재편이 군사적 철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뉴질랜드 정부에
핵추진 및 핵무기 탑재 함정 입항 금지정책을 철폐하라고 촉구했다.
솔로몬 차관보는 미국계 뉴질랜드 인사들과의 오찬 모임에서 이같이
밝히고 장래 핵무기 위협은 이라크나 북한 같은 비교적 작은
국가들로부터 나오게 될 것이라 고 지적했다.
그는 동북 아시아의 안보와 안정에 대한 첫번째 위협 요소로
한반도에서의 핵확 산 가능성을 꼽으면서 "소비에트 블럭의 변화와
집단안보체제에 따른 군축등으로 향 후 공격 위협의 원천은 냉전시대의
그것과 다르겠지만 우리 안보에 대한 위협은 적 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핵공격 위협은 이라크와 북한으로부터 나올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핵 무기 및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우방국들의
함정에 대해 입항을 금지 시키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솔로몬 차관보는 아시아 안보체제 강화가 기본적으로 미국과
아시아간의 상호 동맹 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자유로운 미해군의
활동에 대한 침해는 아.태 지역 안보의 균형추 역할을 하는 미국의 능력을
심각하게 저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정부는 노동당이 집권한 지난 84년 이후 핵추진 선박이나
핵무기 탑재 선박의 입항을 금지시킨 바 있는데 지난해 10월 총선 승리로
탄생한 짐 볼거 총리 정부도 핵탑재 선박 입항금지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한편 돈 매키논 뉴질랜드 외무장관은 솔로몬 차관보의 이같은 언급을
환영한다 고 밝힘으로써 미국과 뉴질랜드 양국이 뉴질랜드의 반핵법을
면밀하게 재검토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