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유명의류브랜드인 베네통이 우리나라에 단독투자법인을
설립,유통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네통그룹의 미국현지법인인
베네통인터내셔널NY가 주체가 되어 자본금 1억1천만원을 1백%
단독출자,판매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관련 외국인투자인가신청및
사업계획서를 최근 재무부와 상공부에 제출한것으로 알려졌다.
베네통의 이같은 단독출자판매법인설립을 통한 우리나라 유통시장
직접진출은 7월부터 유통시장이 개방된이후 의류분야에서는 첫사례이다.
베네통은 판매법인을 통해 베네통브랜드의 유아복및 성인캐주얼등 의류와
시계 벨트 가방 양말 신발 우산등 액세서리류를 수입 판매할 계획이다.
우선 단독매장설치에 따른 자금부담등을 감안,전국각지에 대리점을 확보해
제품을 공급 판매키로 하고 앞으로 주요도시를 대상으로한 단독매장개설도
검토키로 했다.
베네통은 상공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통해 판매계획물량의 80%는
베네통브랜드 제품을 직수입판매하고 20%는 국내기업의 브랜드라이선스
제품을 구매,유럽등지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당분간 직수입판매를
통한 국내유통망구축에 주력하게 될것으로 보인다.
베네통은 지난 68년 처음 이탈리아에서 선보인이래 의류뿐아니라 각종
액세서리류로 상품영역을 넓혀 지난해 유럽을 비롯한 세계70여개국
7천여점포로 이뤄진 판매망을 통해 12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대규모패션기업이다. 본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으며
이탈리아현지에 3백50개의 직영공장과 1만5천개의 하청공장을 두고
"베네통"이외에 유아복지브랜드인 "012",청소년캐주얼브랜드인
"시슬리",향수제품브랜드인 "컬러즈"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베네통은 지난 87년 국내의 신한인터내셔널계열 SH유통과 맺은
라이선스생산판매및 완제품수입계약이 최근 끝나면서 제일모직과
완제품수입(올해 30억원어치)및 기술제휴계약을 맺고 이같은
판매법인설립을 추진함으로써 제일모직과의 분쟁이 일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