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노협 주도로 오는 18일 전노협 산하 노조원 40여만명이 총파업에
돌입키로 한데 대해 정부와 재계가 연일 긴급회의를 열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상공부는 지난 15일 김시형 제2차관보 주재로 전국 17개 공단의
노무담당 임원회의를 소집, 임금협상의 조기 타결 및 노사화합 분위기의
조성을 당부한데 이어 16일 낮에는 이봉서장관이 대한상공회의소에 경제
5단체장 회의를 열고 경영진들이 생산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파업의 예방에
앞장서주도록 당부했다.
이장관은 김상하대한상의회장을 비롯한 각 경제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현시국의 영향으로 산업현장이 파업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경우 겨우 회복세에 접어든 경제가 다시 침체돼 또 몇년간의 회복기간을
필요로 하게 된다는 점을 강조, 각 업체가 파업 예방대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해주도록 요청했다.
재계에서는 한국경총이 17일 상오 서울플라자호텔에서 임금선도기업 및
20대 그룹 인사.노무담당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노사대책
간담회"를 열어 파업대 책 마련에 나선 것을 비롯, 각 그룹 및 기업들도
별도로 노학연대 차단방안 등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현재 진행 중인 노사분규는 25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44건에 비해 56%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대기업의 임금교섭이 부진한
양상이고 또 임금선도기업 47 개사 중 포항제철을 비롯한 13개사만이
임금인상에 합의한 상태여서 재계가 전반적으로 이번 주말의 파업 및
그로 인한 여파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