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에르 페레스 데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의 걸프전
휴전결의를 이행하기 위한 9인 특별위원회를 지명한데 이어 이라크와
쿠웨이트간의 양국 국경지대에 약 3천명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케야르 총장은 이날 이라크.쿠웨이트 국경지대에 3천명 정도의 유엔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계획을 성안했다고 말하면서 유엔 감시군을 파견하는
것과 관련, 이라크가 아직 특별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으나
미국주도의 다국적군 참여국들의 군사 요원이 파견되는 데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방 소식통들은 미국과 소련이 상징적 제스처로 평화유지군의 일부를
파견, 자원했다고 말하고 영국과 프랑스도 곧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관들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중 하나인 중국은 이와 유사한 제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걸프전때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을 반대했던
중국이 이제와서 걸프지역에 군사요원을 파견할 가능성은 매우 적은
것으로 분석했다.
3일 유엔 안보리에서 통과된 공식적인 걸프전 휴전결의는 케야르
사무총장에게 사흘후인 6일까지 평화감시군 파견계획을 안보리에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앞으로 최종 이라크의 수락을 받아야 효력을
발휘한다.
이같은 유엔감시군 파견은 아직도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국, 영국, 프랑스 군대가 철수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함으로써 야기된 걸프 위기를 마무리짓기
위한 유엔의 첫번째 조치가 될 이번 유엔감시군의 규모는 약 3백 내지
4백명의 군장교로 구성되는 감시단이 될것으로 알려졌다.
유엔감시군은 샤트-알-아랍 수로연안 섬들과 지난 63년 협정에 따라
설정된 비무장 지대를 감시하는 것외에 이라크 영내 10 , 쿠웨이트 영내
6 까지 순찰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가
감시군을 파견하겠다고 제의 했다.
케야르 총장은 또 지난 3일 안보리에서 찬성 12, 반대 1표로 채택된
걸프전 휴전 결의를 시행하기 위한 9인 특별위원회를 지명하고 아울러
그의 비서실장인 비렌드라 다얄씨를 위원장에 임명, 유엔결의문 다수
조항들에 대한 준수여부를 직접 감시토록 했다.
한편 딕 체니 미국방장관은 이라크가 전쟁으로 파괴된 국토를
재건하려면 유엔이 제시한 휴전 조건들을 수락할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라크가 이를 완전히 이행 할때까지 대이라크 경제제재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