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개한 기업들이 공개직전 1년간 평균 80%에 가까운 물타기
증자를 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공급물량 과잉이 증시침체의 요인중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물타기가 여전히 극성을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 한해동안 기업을 공개한 법인은
(주)대농, 한라시멘트, 동원탄좌 등 모두 36개사로 신주모집 3천1백57억원,
구주매출 2백3억원 등 총 3천3백60억원을 공모했으며 주당 평균 발행가는
1만2천2백27원으로 평균 1백44.58%의 할증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백26개사가 기업을 공개하면서 3조5백9억원을 공모한 데
비해 공개기업수 면에서 28.6%, 공모금액 기준으로는 11%에 각각 불과한
수준이며 증시침체에 따른 주가하락의 영향으로 평균 할증률도 작년의
1백72.14%보다 27.56% 포인트가 낮아졌다.
그러나 올해 공개한 기업들은 공개직전 1년간 유.무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총 1천7백70억9천2백만원에서 3천1백40억9천만원으로
1천3백69억8천8백만원을 늘림으로 써 평균 77.4%의 물타기를 한 셈이어서
증권당국의 물량공급 억제방침에도 불구하고 물타기 현상은 좀처럼
시정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지난 8월 공개한 여성의류업체 대현은 공개직전 1년간
9백88.3%와 5백45%의 유.무상증자를 각각 실시, 당초 3억원이던 자본금을
공개시는 49억원으로 부풀린 것을 비롯, 유.무상증자비율이 2백%를 넘는
기업이 청호컴퓨터(9백66.6%), 성문전자(6백12.2%), 광명전기(4백70%),
라이프무역(3백74.9%), 일진전기공업(3백10%), 진로유리(3백%), 대농
(2백30.9%) 등 14개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강제지는 공개직전 1년간 유.무상증자를 전혀 실시하지
않았으며 쌍용중 공업은 11.9%의 유상증자만 실시하는 등 비교적 물타기가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올해 이들 기업의 공개에 몰린 청약증거금은 모두
2조7천2백67억3천6백만원에 달했으며 기업공개시의 제조업 우선원칙에
따라 금융기관의 기업공개는 신흥증 권과 해동상호신용금고 2개사로
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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