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모기의 50%이상이 바람의 영향이 적고 습도가
높으며 온도가 영상권을 유지하는 하수구등에서 월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국립보건연구원이 모기의 월동장소와 일본뇌염모기의
유입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지난 87년부터 90년3월까지 서울근교 수색의
대형하수구와 제주도,전 남 완도,해남에서 서식하고 있는 모기를 대상으로
조사한"질병 매개모기의 월동조 사에 관한 연구"보고서에서 13일
밝혀졌다.
*** 일본 뇌염모기는 운송편에 유입돼 ***
이 보고서에 따르면 수색에 있는 3백20m길이의 하수구에는 매년
10월초부터 모 기가 월동을 위해 모여들기 시작,하수구
천정,벽상단,벽하단의 1 당넓이에서 발견 된 모기는 10월 한달 평균
1백96마리,11월에는 전달보다 2백82%나 증가한 5백53마리 , 12월에는
전월에 비해 1백36% 늘어난 7백53마리등으로 조사됐다.
이 하수구에는 12월이후 모기수가 더 늘지 않았고 바람의 영향이 적고
습도가 높은 90-1백40m구간에 많이 월동하고 있었으며 겨울을 지나 다음
세대를 이을수 있 는 모기는 전체의 56.5%인 4백26마리였다는 것이다.
하수구에 모여든 모기는 겨울을 나기위해 당원,단백질,지방을 체내에
축적,마리 당 평균 무게는 여름철보다 1.73mg나 무거운 2.4mg로 나타났으며
기온이 섭씨 13도 이상이면 날아서 이동하나 7.2-13도에서는 다리를
움직여 이동하고 7.2도이하는 거 의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월동을 위해 모여든 모기의 종류는 99.8%가 빨간 집모기였고 나머지
0.2%는 말 라리아 모기로 일본뇌염모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일본뇌염모기가 계절풍을 타고 날아올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매년
6월 2주일 동안 제주도 한경면 고산리의 숲속에 비닐텐트를,전남완도와
해남에는 10m높이의 포 충망을 각각 설치하고 조사를 하였으나
빨간집모기등 2종만 채집되었을뿐 일본뇌염 매개모기는 잡히지 않았다.
이 보고서는 따라서 일본뇌염모기는 선박이나 비행기등 운송편으로
유입되고 있 는 것으로 추정,공항,항만등에서의 검역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겨울철 모기의 월동장소인 하수구등에 대한 대대적인 구제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