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회담을 취재중인 북한기자들의 기습적이고 산발적인
시내 취재활동은 남북간의 합의사항을 위반한 행동이라는게
우리측 당국의 설명이다.
남북대화사무국의 김형기대변인은 12일 신라호텔 내신기자실에서 하오
브리핑을 통해 "북측기자 일부가 오늘 상오 우리측 안내원을 제치고
산발적인 시내취재에 나 섰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사건의 전모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측의 제 지에도 불구하고 일어난 사건으로
명백히 남북간 합의사항을 어긴 것"이라고 말했 다.
김대변인은 "이같은 일이 벌어짐으로써 양측간 합의한
신변안전보장문제가 심각 히 재검토돼야 할것 같다"고 말하고 "앞으로
신변안전을 책임질 수 없는 상황이 오 면 그 책임은 북측이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변인은 또 "사건전모가 정확히 파악되는 대로 우리측 수석대표에게
보고,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면서 "이 문제를 앞으로
책임연락관접촉을 통해 공식 항의하거나 또는 상황이 생각보다 좋지 않을
경우 공식석상에서 거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변인은 이어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북측기자 5명이 택시를 타고
임수경 양 집을 간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밖에 다른 북측기자들도
호텔주변을 비롯, 복덕방 담배가게, 햄버거집등에 들러 가는 곳마다
북한달력을 포함해 북한홍보 소책자를 뿌 리고 있다는 얘기가 들어와
있다"고 말하고 "특히 담배가게에서는 담배가게 주인이 북측 기자들에게
인삼차와 담배등을 선물로 주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대변인은 "이들 북측 기자들은 치킨센터에도 들러 하루매상,
손님실태등을 상 세히 물으며 각종 북한홍보 소책자를 배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고 " 그러나 아직도 산발적인 시내 취재를 하고
있는 북측기자들의 인원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