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것으로 보고 약 3천만배럴에
이르는 재고원유를 유조선에 적재시켜 홍해에서 영국남부해안에 이르는
유럽해상에 대기시킨채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원유 거래업자들이 23일
주장했다.
유조선 위치확인에 종사하는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달 이래 이란국적
유조선들이 스페인 남단 카디스 인근 해상과 영국 남부해상등 곳곳에서
머물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으며 최근들어 이들 해역으로 향하고 있는
이란 유조선들은 더욱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런던의 한 원유거래업자는 "이란이 유조선들을 유럽서북 해역에 대거
집결, 대기시키고 있다"고 말하고 이는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 도박에 바탕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업자들은 현재 해상대기중인 이란 유조선은 15-20척에 이르며 평균잡아
한척당 1백50만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적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로테르담등지에 저장되어 있는 이란산 재고분까지 합치면 현재
이란이 전쟁수요 물량으로 대기시켜놓고 있는 원유가 월간수출량의 절반에
이르는 총 2천2 백만-3천만 배럴이 달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그러나 이같은 이란의 원유전략은 미국이 이란산
원유에 대한 금수조치를 곧 해제할 것이라는 전망때문 일수도 있다고 지적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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