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대정부질문 이틀째인 23일하오 통일.외교.안보분야에서
질의에 나선 문동환(평민) 이종찬의원(민자)은 공통적으로 남북통일에
대한정부의 의식과 접근방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
첫 질의에 나선 문의원은 "정상회담이 통일의 가부를 판정짓게
하는것은 국민에 기초한 민주적 방식과는 정반대의 논리"라면서 "6공화국의
통일방안은 이승만정권이 래 정부가 주장해온 <남한에 의한
흡수통일론>으로부터 한치도 벗어나있지 않다"고 주장.
문의원은 특히 홍성철통일원장관을 겨냥, "그는 지난 8월7일의
통일정책보고대 회에서 자신이 46년 월남한 이후 반공의 신념하나로 좌익과
싸웠으며 지금이야말로 다시 이러한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면서
"이렇게 철저히 냉전적인 인사가 오 늘 평화의 새로운 시대에 통일업무를
주관하기에는 전혀 부적절하다"고 인신공격성 발언.
이어 이의원은 "국내외적으로 대세가 된 <신질서>구축에 대한 명확한
상황인식 없이 결코 자주의 기틀이 확립될수 없다"면서 "이제는
정부주도형의 하향식 접근방 식으로 통일.외교안보 정책을 결정하던
<구질서>는 과감하게 탈피해야한다"고 역설.
이의원은 "대한민국은 이미 한반도에 있어서 유일한 합법정부임을
유엔이 승인, 엄연한 국가로 인정받고 있는데 국무총리가 1,2차
남북총리회담에서 <남북에 존재하 고있는 두 제도와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하라>고 되풀이 주장한 이유는 무엇이냐"면 서 "바로 이런 자세때문에
뉴욕타임스지가 <대한민국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북한으 로부터 정통성을
인정받기를 열망하고 있다>는 당혹스런 논평까지 나오고 있는게 아 니냐"고
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