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급등세를 나타내던 원화의 대엔환율이 급락세로 돌아섰다.
*** 최근 최고치보다 27원25전이나 하락 ***
1일 금융결제원 외환중개실은 엔화환율을 1백엔당 5백47원45전으로
전날보다 4원60전이 낮게 고시했다.
이날 환율은 최근 최고치였던 지난달 19일의 5백74원70전에 비해
무려 27원25전이 떨어진 것으로 최근 국제외환시장에서의 엔화약세와
국내외환시장에서의 원화강세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엔화시세는 이날 동경시장에서 1달러당 1백30.35엔으로 지난 9일
1백30대가 무너진 이후 처음으로 이 수준을 회복했다.
최근 국제시장에 엔화에 대한 달러가치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미연준(FRB)의 금리인하(0.25%)에 따른 미국 경기진작기대와
예산안통과 및 페르시아만의 긴강 재고조, 그리고 그동안의 달러급락에
따른 반등심리작용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내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지난 24일의 1달러당 7백16원90전에서
1일에는 7백13원60전으로 떨어져 대엔환율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한편 국내은행의 외환딜러들은 국제시장의 달러시세가 저항선이 됐던
1백30엔대를 넘어섬으로써 당분간 강보합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원화의 대엔환율은 앞으로 당분간 큰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수출업체들은 최근 대엔환율이 급등/급락하는등 불안정해짐으로써
대일수출상담및 가격절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