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온국민의 시선이 남북총리회담에 쏠려 있었다.
남북대표의 언동에서는 우리가 한핏줄 한겨레이며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점을 직접 간접으로 강하게 나타냈고 이를 듣고 보는 국민들은
통일이라는 말이 주는 마력과 매력때문인지 상당히 들떠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통일을 대비하기 이해 정작 주력해야할 일은 경제발전이다.
경제력 향상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통일의 밑거름이다.
남북한총리회담이 열리고 있는 기간중에 발표된 제 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 기본구상에서는 선진국진입과 남북통일을 지향하기 위한
발전잠재력 극대화를 계획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경제문제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전향적으로 풀려는
노력을 얼마만큼 집중시키고 미래를 열어가고 있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다.
한국경제가 풀어가야할 장단기 과제는 우선 여섯가지로 요약할수 있다.
첫째는 석유파동의 극복이다.
둘째는 물가안정노력이다.
셋째는 국제수지 흑자기조의 정착이다.
넷째는 투자활성화다.
특히 제조업의 생산적투자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한 한국경제는 성장
잠재력을 키울수 없다.
다섯재는 기술개발이다.
여섯째 국민들이 진정으로 우리처지를 바르게 인식하고 땀흘리는
자세를 갖는 일이다.
어느새 우리사회는 경제성장의 중요성을 애써 외면하고 힘든일
궂은일 하는것을 싫어하면서 성장의 결과만을 향유할려하는 풍조가 만연하게
되었다.
생산현장에서는 사람을 구하기가 어려운데 실업자는 거리를 방황한다.
땀은 흘리기싫고 누군가가 흘린땀의 결과만을 얻으려한다.
또한 통일이 되는것만으로 우리 민족의 번영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통일을 이루어내는 힘의 축적, 그것은 다름아닌 경제성장이다.
이제 차분히 모두 일터로 돌아와서 꿈을 이룰수 있는 현실문제, 경제문제를
풀어가자.
그리고 거기에는 마땅히 지룹해야할 대가가 있고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된다.
국민적 힘의 축적과 활용, 이것이 우리의 활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