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웨스트팩은행 서울지점 노동조합(위원장 김선현)은
노사간 의 단체협상 결렬에 따라 4일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87년에도 37일간 파업을 벌였던 웨스트팩은행 노조는기존
단체협약의 유효 기간 해석문제와 노조의 인사권 참여 범위 등을 놓고
사용자측과 지난 89년 9월부터 31차례의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이날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측은 은행측이 기존협약의 조항들을 개악시킬 것을 요구하면서
협상을 지 연시켜오다 유효기간이 만료된지 3개월이 지나자 기존협약의
효력상실을 내세워 노 조를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 고 지적하고 기존
단체협약에 유효기간이 만료되더 라도 협약갱신을 위한 교섭이 진행중일
때는 협약의 효력이 지속된다는 조항이 있으 므로 계속 기존협약은
유효하다 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동수웨스트팩은행 지점장은 은행측이 그동안 단체협약
타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 왔으나 노조측이 무리한 징계권을 요구하고
있으며 노동부의 유권해 석에 따라 기존 단체협약의 유효기간이 만료돼
이미 무효가 됐다 고 반박했다.
웨스트팩은행은 호주 최대의 시중은행으로 지난 86년 5월 한국에 진출,
87년 8월 노조가 설립되었으며 현재 직원 39명 가운데 노조가입 대상자는
31명인데 이중 19명(여자 17명, 남자 2명)이 노조에 가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