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은 27일 상오 청와대에서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
최고위원과 조찬을 겸한 단독대좌를 갖고 국회정상화문제, 페르시아만
사태이후 악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경제문제를 비롯 정국전반에 관한 대책을
두루 협의한다.
노대통령과 김대표는 이 자리에서 현재와 같은 정치부재상황이 계속될
경우 정 치권전체의 불신이 극도로 가중될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위해 야당측과 각급레벨의 접촉을 강화해나간다는
원칙을 재확인할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은 야당측과의 본격적인 정치협상에 앞서 지자제,
국가보안법등 정치 현안들과 내각제추진문제에 대한 여권내부의 입장을
정리할것으로 관측되는데 야당 측이 선내각제포기선언을 국회정상화의
주요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내각제에 관한 민 자당내 이견이 어떻게
조율될지 주목되고 있다.
이 회동에서는 또 최근 박철언전정무장관의 제 2정계개편론, 김대표의
당비과다 사용시비등으로 당내에 조성된 불협화음과 관련, 당풍쇄신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가능성도 없지않은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