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수출이 하반기들어서도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7월이후 수출증가율은 오히려 더욱 둔화되고 주춤하던 수입증가율은 다시
높아져 올 한해 정부의 수출목표 6백60억달러 달성은 수출이 획기적으로
늘어나지 않는한 거의 어려우며 무역수지 적자도 정부의 예상치 20억달러를
크게 넘어설 전망이다.
30일 상공부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26일현재 수출은 38억9천2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37억9천6백만달러에 비해 2.5% 증가하는데 그쳤다.
*** 올들어 수입 12% 증가, 수출증가율은 1.9% ***
이에따라 올들어 26일까지의 수출누계는 3백36억4천6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3백30억2천5백만달러보다 1.9% (6억2천1백만달러)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반해 이달들어 26일 현재의 수입은 47억4천7백만달러에 달해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3.4%나 늘어났다.
이로써 올들어 지난 26일 현재 수입누계는 3백72억7천1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8% (39억3천4백만달러) 증가했다.
특히 이달들어 26일 현재 수입증가율(13.4%)은 올들어 총수입증가율
(11.8%)을 웃돌아 지난 6월중 주춤하던 수입증가세가 다시 높아지는
기미를 나타냈다.
저조한 수출증가율과 높은 수입증가세로 인해 7월중 26일 현재의
무역수지(통관기준)는 8억5천5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지난 6월에 올들어
처음 흑자를 보였던 무역수지가 다시 큰폭의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따라 올들어 26일까지의 무역수지적자규모는 연초 정부의 올 한해
무역수지적자예상액 20억달러의 두배 가까운 36억2천5백만달러에 이르렀다.
한편 이달들어 26일까지의 수출신용장(LC) 내도액은 31억3천2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30억8천9백만달러보다 1.4% 증가하는데 그쳐 2,3개월의
수출도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공부관계자는 이같은 수출부진 현상에 대해 "우리 수출경제가 단기
정책으로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분석하고
"따라서 하반기에도 이같은 수출부진현상이 지속돼 정부가 연초에 세운
올 수출목표 6백60억달러는 사실상 달성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